20대 후반 회사원 원우가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고딩 찬이가 우연찮게 원우를 도와준거야. 원우 엉덩이
만지던 치한 손을 덥썩 잡아채면서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어떡해요. 저 아까부터 아저씨 하시던거 다 찍어놨는데.. 그만
하시죠?" 하고 버로우 시킨거.. 원우 놀라서 돌아보고 찬이랑 눈마주치는데 그냥 시크하게 고개 까딱이면서 눈인사만 받아주고 홀연히
사라진 고딩한테 반한 원우.... 그후 매일같이 지하철에서 찬이 기다리는거..
그 고딩.. 오늘은 안오나...ㅡㅅㅜ
하면서 망충하게 서있다가 드디어 찬이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게 씩 웃으면서 코앞까지 다가갔는데 막상 뭐라고 말을 걸어야 살지
모르겠는거... 그래서 찬이 뒤에서 혼자 계속 하염없이 바라보며 서있다가 문득 따가운 시선 느낀 찬이가 홱 돌아보니까 눈만 두어번
깜박이다 "..안뇽." 하는거.
찬이는 ..? 스러운 얼굴로 떨떠름하게 네.. 안녕하세요 인사 받아주는데 앞뒤 다 잘라먹고
"고마웠어." 불쑥 그러는거지.. 찬이 상황파악 안되서 ??하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원우랑 빤히 눈 마주치고 그제야 기억날듯 ㅇㅇ
아..! 네... 하는데 막상 또 딱히 할말은 없고 계속 어색하게 눈마주치다가 "뭐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한번 만나줄래?" 하는 원우한테 속으로 별로 그럴것까진 없는데 싶었지만 계속 빤히 바라보는 그 시선에 차마 단칼에 자르진 못하고 네.. 예에.. 하고 얼떨결에 번호 주는 찬이...
그러다 방과후 카페같은 데서 만나 데이트 하고 ㅇㅇ... 찬이랑 원우 둘다 커피 안
들어간 달작지근한 음료 하나씩 시켜놨을 각 찬이는 날도 추운데 베리 스무디 시키고 원우는 녹차라떼.. 무심시크한 얼굴로 차가운
과일스무디 쪽쪽 빨아먹는 찬이 보면서 역시 어리당... 귀엽네..ㅎ 아저씨스런 생각 하는 원우랑, 겉으로만 보면 에스프레소
더블샷만 마실듯한 차도남처럼 생겨가지고 녹차라떼 홀짝이는 원우 보며 의외네... 생각하는 찬이..ㅇㅇ
원우가 조심스럽게
먼저 입 떼는거 "사실.. 나 그런 일 당한 적 많거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는데 찬이 속으로 저사람이 왜 그렇게
변태들의 표적이 되는지 너무나도 잘 알것같다 생각하고..ㅋㅋ 조용히 고개 끄덕이는데
"고맙다는 것도 있지만.. 그냥 왠지 니가
느낌이 되게 좋아서, 이렇게 얼굴 보고 얘기 한번 해보고 싶었어."
"왜요?"
"어?... 어 글쎄.. 왜일까..."
쉽사리 대답
못하고 우물대는 원우 보면서 작게 한숨 쉰 찬이가 "아저씨 저한테 관심있어요?" 먼저 핵직구를 날리겠지 ㅇㅇ 원우는 정곡 찔려서
차마 대답 못하고 얼굴 빨개져서 어? 어 아니.. 그게 아니라... 응.. 횡설수설하고 ㅋㅋㅋ 좀 한심스럽다는 얼굴로 빤히
쳐다보는 남고딩 찬이 앞에 쩔쩔 매는 회사원 원우...
"저랑 뭘 하고 싶은 건데요? 데이트?"
"어? 글쎄.. 일단 서로 알아가는게 먼저 아닐까..."
"그게 데이트잖아요."
"응 맞아.."
냉미남처럼 생겨가지곤 귀까지 빨개져서 우물대는 원우 보니까 답답함 반 귀여움 반이네 싶은 맘으로 탐색하듯 빤히 쳐다보던 찬이가 "아저씨는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 그냥 좋으면 만나는 거고, 아님 마는거지." 면박 주듯이 돌직구 날리니까 "응 그러게.. 왠지 쉽지 않더라구, 사람 만나는게." 하고 순순히 인정하면서 받아버리는 원우가 답답하면서도 왠지 이사람 그냥 내버려둘수가 없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하루이틀 만나주다가 점점 감정 생기는 남고딩 찬이 보고싶다 ㅇㅇ
원우가 워낙 망충한 구석이 있어서 평소엔
찬이가 주도권 잡다보니 나이차를 그렇게 크게 못 느끼고 그냥 만났는데 어느날 밤에 술취한 원우한테 전화와서 "차니야~~~~
내가아~ 너 마니 조아해..." 평소엔 엄두도 못낼 취중고백 받고 아 진짜 아저씨, 내가 술 먹지 말라니까. ..어디에요? 하면서
못이기는척 자전거 끌고 마중 나가는 찬이..ㅇㅇ
어라 차니 왔넹.. 차니다... 차니.. 헤헤.. 자기보다 큰 몸으로
와락 앵기면서 볼에 쪽쪽쪽쪽 뽀뽀하는 원우한테 무심한 얼굴로 어차피 다음날 기억도 못할 거면서.. 됐거든요? 하고 허리 와락
끌어안고 덤덤하게 부축하는거.. 익숙하게 원우 집 비밀번호 누르고 침대에 철푸덕 내던진 다음 그냥 돌아서려는 찬이 옷자락 붙잡는
원우....
또 뭐요.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찬이한테
"차니야.. 너는... 나 안 조아해..? 왜 나한테 암것두
안해...."
"이렇게 취한 사람한테 하기는 뭘 해요."
"지금까지 아무도 나한테 이런 적 없었는데.. 넌 나 보면서 암것두
안하니까... 불안해.. 시러어..."
여태 사귄 사람들은 원우가 가만 있어도 알아서 접근하고 만지고 덮쳤는데 찬이는 그러질 않으니까 찬이랑 뭘 하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고 찬이는 왜 나한테 아무것도 안하지 나를 안 좋아하나..ㅜㅅㅜ 고민했던 것 ㅇㅇ 근데 그걸 그동안 남들한테 '이런 일'을 많이 당해봤다는 식으로 은연중에 말해버린 원우 때문에 이 아저씨가 지금 경험 많다고 티내는 건가 싶은 찬이였지만 어휴 그래 주정뱅이 상대로 뭘 하냐 싶어서 그냥 꾹 참고 화 누름..
"아저씨 바보예요? 안 좋아하면 내가 아저씨를 왜 만나요. 이런 오밤중에 전화 한통 받고 주정뱅이 귀가시켜 주는 귀찮은 짓까지 하면서..."
"..귀찮아? 내가... 너한테 귀차나..?"
"네, 엄청 귀찮아요. 하루종일 아저씨만 머릿속에 맴돌아서 귀찮아 죽겠어요."
그렇게 대답하는데 원우 귀에는 귀찮다는 말만 들리고..ㅠㅠ 딴건 암것도 안들림.... 하여튼간 피곤한 사람이라니까.. 생각하면서
원우 이마에 쪽 뽀뽀해주고
"내일 출근해야 되잖아요. 빨리 자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 자면.... 너 갈거자나..
시러..."
"아 진짜, 아저씨 왜 이렇게 귀여워요."
술먹고 징징대는 원우아저씨 꼭 안아주고 이불 덮어주고 자장자장 노래까지
불러준 뒤에 자전거 끌고 돌아가는 남고딩 찬이.. 말로는 귀찮다 그러고 겉으로는 대충대충 못이기는척 해주는듯 하면서 사실은 사람 잘
돌보는 장남 타입인거 ㅇㅇ 그리고 장남 특유의 성실한 구석이 있어서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키스 이상의 진도는 절대 안나갈....
나는 학생이고 아저씨는 사회인이니까 내가 아저씨 앞에 당당한 존재가 될때까지 손댈수 없다 그런 생각인데 원우는 찬이랑 하고싶어
죽겠는거..
찬이 대학생 되고 오래 참았던 원우가 드디어 쇼부 보려는 생각으로 (회도 못먹고 해산물 쳐다보기도 싫은데) 섬으로 놀러가자고
추진해서 일부러 배끊길 때까지 버티는거 ㅋㅋㅋㅋ 근데도 찬이는 어 형 빨리 안가면 배 끊긴대요.. 어 끊겼다.. 이러고 있고
ㅋㅋㅋ ((이제 스무살 됐으니까 원우한테 아저씨라 부르지 말고 형이라 부르기로 손가락 걸고 약속함)) 할수없이 방 잡았는데 그냥
각자 이불깔고 잘 기세라 빡친 원우가 (원래 맥주 한캔밖에 못마시는데) 소주 병나발 불고 폭발해서
"야 너랑 나랑 3년을 사귀었는데! 언제까지 뽀뽀만 할거냐구!!! 나 너랑 하고 싶어.. 섹스하고 싶다고!!"
대놓고 말해버리는거 ㅋㅋㅋㅋ 원래 원우 엄청 돌아가는 성격이고 절대 직접적으로 표현 안하는 사람인데 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그날밤
하긴 하겠지.. 그리고 자신이 한 말을 후회하게 될 정도로 질펀하게 따먹히게 될 원우... 찬이도 지금까지 참았던 만큼 한번 뚜껑
열리니까 걷잡을수가 없는..ㅇㅇ 그동안 찬이 만나는 3년동안 금욕해서 쌓였던 만큼 작은 자극에도 자지러지는 원우 내려다보면서
여기저기 만져주고 빨아주는 찬이..
"형, 여기 좋아요?"
"응.. 조, 좋아 차니야... 흐읏..!"
"아 자꾸 조이지 마요 바로 쌀것 같아.."
"싸도 돼.. 그러고 또 하자..."
"아 진짜 형 때문에 미치겠다,"
흐, 으흥, 차니야, 너무 쎄..!
온몸으로 녹여내리는 듯한 원우 때문에 정말 미쳐버릴 지경인 찬이는 원우 무릎 잡아벌리면서 정신없이 박아대고 원우도 같이 정신
나가겠지.. 원우 마른다리 찬이 허리에 감아대고 찬이 목에 팔 둘러서 꼭 끌어안고 앵기는데 너무 이뻐서 이번엔 찬이가 원우 이마며
콧대 볼 입술에 쪽쪽쪽쪽 뽀뽀해주고..
그동안 못했던 만큼 진짜 둘이 고삐 풀려서 밤새 잠도 안 자고 미친듯이 붙어먹다가 새벽녘에 곯아 떨어지고 처음으로 같이 아침
맞았는데, 배 내놓고 자는 찬이 모습이 정말 영락없는 어린애라 얘가 간밤에 그녀석 맞나 싶어서 혼자 큭큭 웃는 원우.. 흐트러진
머리카락 정돈해주고 이불 꼬옥 덮어주고 찬이 품속으로 꼬물꼬물 파고들어 안기는데 이럴 땐 또 새삼 옛날보다 비교도 안 되게 많이
자란 게 실감나는 연하 애인인거. 너무 행복해서 눈물고일 것 같은 기분으로 찬이 품에서 다시 잠들고...
암튼 연하남 찬이랑 이쁘게 잘 연애하는 원우 보구싶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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