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원찬 형제X원우 썰

iamond 2017. 2. 13. 15:23




지훈이랑 원우는 사귀는 사이.

겉으로는 친구처럼 지내면서 '너네 왜 그렇게 붙어다니냐' 소리도 자주 듣는데 사실 아무도 모르게 사귀고 있는거.. 근데 지훈이가 워낙 차갑고 쎄하고 그런 성격이라 간질간질한 표현 같은 것도 전혀 안 하고 원우한테도 툭하면 욕하고 때리고 그러니까 아무도 차마 의심 못하겠지..


사실은 원우가 너무 고백해서 사귀게 된 건데 지훈이도 내심 마음은 있지만 겉으로 표현을 못할 뿐..

그래서 원우는 내심 지훈이는 남자 안 좋아하는데.. 왜 나랑 사귀어 주는 걸까 고민하고



아무튼 둘은 몰래 사귀는 사이니까 밖에서는 전혀 표현 못하고, 집에 가서야 맘놓고 붙어 있음.

원우는 워낙 치대는걸 좋아하는데 밖에선 지훈이가 못하게 하니까 쭈굴하게 한 10센티 간격 틔워놓고 다니다가 지훈이가 한숨 쉬면서 "오늘 우리집 비는데." 한마디 하면 망충하게 헤헤 거리면서 좋아하겠지 엘리베이터 올라가면서부터 워누는 이미 맘놓고 지후니 뒤에 매달려 있음. 자기보다 머리 하나 정도는 작은 지훈이의 단단한 어깨에 얼굴 부벼대면서 킁킁거리고 냄새도 맡고..

 

간질거리는거 못 참는 이지훈이 "니가 동물이냐?" 하면 속도 없는 저너누는 "응 난 너의 펫♥" 이딴 소리 해서 씨발.. 중얼거리면서 어깨에 매달린 너누 뒷목 잡아내려서 입술에 쪽 하고 홱 밀쳐버림.


그럼 원우는 일단 밀쳐졌으니까 아 이건 지훈이의 거절이구나 생각해서 다시 달라붙진 못하고 애잔하게 "지후나 이제 집 다 왔자나.. 붙어 있으면 안돼?" 종알거리는데 이지훈 아직 밖이니까 닥쳐봐 좀. 쏘아 붙이면서 손으로는 정신없이 비밀번호 누르겠지 그리고 문 열고 들어오자마자 현관문에 냅다 전원우 꼴아박고 정신없이 키스..... 하다가 돌아보니 오늘 조퇴해서 일찍 집에 온 지후니 남동생 차니가 거실 쇼파에 앉아있다가 형아들이랑 눈 딱 마주치고.

"형.... 원우형이랑 사겨?"

정적...

사실 이미 질문이 딱히 의미가 없는 순간..

물어보나 마나 둘이 사귀는거 뻔해 보이는 상황인데 원우가 자기 딴에는 지훈이 보호한답시고 쓸데없이 밝은 목소리로

"아니야 찬아!! 벌칙 게임이야 벌칙.. 지훈이가 걸렸는데 밖에선 쪽팔려서 못 하겠다고 집에 와서 하겠다고 우겨서.. 우리 사귀는 거 아니야!! 절대... 아니야.."
"벌칙? 무슨 게임 했는데요."
"응? 어.. 가위바위보!"
"그래요?"

쇼파에서 일어나서 천천히 현관 쪽으로 다가온 찬이가 갑자기 기습적으로 가위 바위 보! 를 외쳐서, 긴장감에 멍하니 주먹 쥐고 서 있던 원우는 주먹이 되고 찬이는 보자기 내서 찬이가 이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정신 하나도 없는 원우한테 찬이가 씩 웃으면서

"내가 이겼는데. 원우형, 나랑도 키스 해야겠네요?"

그 말에 너무 당황한 나머지 원우가 아무말도 못 하니까 그 앞으로 막아선 이지훈이

 

"야 이찬. 깝치지 마라."
"왜? 형이랑 사귀는 사이도 아니라면서. 그냥 벌칙인데."

 

그 말에 심기불편한 지훈이가 찢어진 눈으로 원우 슬쩍 보더니 강경한 얼굴로

 

"얜 내꺼야."

 

하면서 원우 손목 붙들고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고...

문 닫고 원우 슥 째려보면서 "너 나랑 사귀는 거, 아니었냐?" 하니까 당황한 원우는 우물거리면서 아.. 아니 그렇게 말하면 니가 입장 곤란할까봐.. 중얼거리는데 원우 넥타이 훅 잡아 내려서 자기 얼굴 가까이로 눈 똑바로 마주보는 지훈이가

 

"그딴 건 상관 없으니까, 앞으로 너 내꺼라고 말하고 다녀."

해서 원우 겁나 감동받고.... 지훈아..! 와락 끌어안으려고 하는데 홱 밀쳐내면서


"넌 내가 꼭 말로 해야만 알아먹냐?"
츤츤대겠지 좋아해도 좋아한다 절대 말 못하는 이지훈..

 


그날밤 찬이가 원우한테 카톡으로
-워누형 그럼 형 없을때 키스해줘요!
라고 은근슬쩍 물밑작업 걸어보는데

-나 지후니꺼라 앙대 ㅎㅎ
하고 답장 보내겠지 ㅋㅋㅋㅋㅋㅋ
차니는 아 뭐야 이형들.. 사구리네 하고 짜게 식는데

-긍데 우리 사귀는건 아냐!
라고 끝까지 부정하는 원우 보면서 아 뭐지.. 싶을 차니

 

 

쓰고보니 차니 ㅈㅁㅁ...

(그리고 후니가 말로 해도 못 알아먹는 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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