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狐侍는 마을에서 모시는 여우 신인데 워낙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라 뭐 하나 수틀리면 마을에 재앙도 내리고 심술을 부리기도 하는 까탈스런 신. 때문에 호시를 모시는 마을에서는 흉년이 들거나 가뭄이 들거나 하면 무조건 신전에 와서 공물도 바치고 제사도 지내고 하는 등 지극정성을 다 함 그러던 중 마을에서 호시가 아끼는 여우를 죽여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진노한 호시는 마을에 온갖 흉조를 다 몰고 와 깽판을 치며 자신의 노여움을 표출함. 마을 사람들은 호시를 진정시키기 위해 제물을 바치기로 하는데 갓 태어나 영이 깨끗한 아이를 바쳐야 한다며 전씨 할아버지의 막내손자 원우를 간택.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어린 원우를 씻기고 단장해 신전에 버려두듯 넣어놓고 떠나버림 호시는 이 썩어빠진 인간놈들이..